[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청주 시내버스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승객 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급한 불을 끄고 나섰다.
시는 3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추경에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14억 5000만 원을 편성했다.
시내버스 내부 모습 [사진=뉴스핌DB] |
시내버스 운송사업 재정지원은 도비와 시비를 재원으로 지원된다. 이번 추경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업계 재정난을 긴급 지원하고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지원한다.
시는 지난 2월 22일 청주 첫 확진자 발생 후 시내버스 이용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3월에는 재정지원금 213억 원을 선지급했다.
또한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비비 8500만 원을 확보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 18일 동일운수·청주교통·우진교통·한성운수·동양교통·청신운수 등 청주 시내버스 6개사 대표와 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차 없는 운영을 위한 현금 직접지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2~3월 매출이 60%나 줄었다"며 "임금을 30% 삭감하는 등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금이 월 11억 원씩 줄어들면서 적자가 7억 원씩 쌓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버스 감차를 하지 않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내달 6일로 연기되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연료비가 바닥나 버스를 운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내버스 지원 방식은 저금리 대출이나 법인세 감면 등 생색내기 정책이 아닌 조건 없는 재정지원이어야 한다"며 "준공영제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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