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최대 도시 하노이와 호찌민 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 노력으로 조만간 봉쇄(lock-down)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도시 봉쇄 상황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도록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검토하고 갱신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30일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하노이·호찌민·하이퐁·다낭·껀터 시 지도자들과 진행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하노이와 호찌민 시는 식량·의료 물품 등 필요한 물자를 확보해 봉쇄 상황 시 가격 폭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요구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5개 시 행정부는 대응에 집중도와 속도를 높여 "매 시간과 분 단위로 대응 조치를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푹 총리는 지자체들에 모든 집단행사와 실내 20명 이상, 직장 외 1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사람간 2m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잘 유지되도록 해야 하며 내달 15일까지 식품과 약품, 연료를 판매하는 일부 상점들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영업점 운영을 중단시켰다.
지난 22일부로 베트남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25일부터는 모든 국제선 하늘길을 막아 국경봉쇄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22분 기준 베트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사례 건수는 194건, 사망자는 없다.
사이공 강 따라 세워진 베트남 호찌민의 건물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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