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벚꽃이 27일 개화했다. 1922년 이래 가장 빨리 얼굴을 든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올해 서울의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판단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표준목에 개화한 벚꽃. 2020.03.27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이는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래 가장 빠른 개화다. 두 번째로 빠른 개화는 지난 2014년 3월 28일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2018년 4월 2일이었다.
이른 개화에 대해 기상청은 "서울의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서울 평균기온은 2.5도로 평년(0.4도)보다 2.1도 높았다. 3월 평균기온도 7.3도로 평년(5.3도)보다 2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서울 일조시간은 185시간으로 평년(163.3시간)보다 21.7시간 많았고, 3월은 213.1시간으로 평년(156.9시간)보다 56.2시간 많았다.
다만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지난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단지로 지정해 관측하고 있다.
이날 기준 벚꽃이 개화한 지역은 서울 포함 대구·부산·울산·광주·제주·대전·전주·강릉 등 총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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