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티수퍼마켓 점주 페이스북에 사건 내용과 사진 올려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의 한 수퍼마켓이 한 여성이 감염자 행세를 하면서 기침을 하는 바람에 3만5000달러(약4200만원)어치의 식품을 폐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하노버타운십의 게리티수퍼마켓은 한 여인이 육류 및 식빵 코너 앞에서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자 해당 코너의 3만5000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폐기처분했다. 고객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수퍼마켓 점주의 입장이다.
수퍼마켓 주인 조 파술라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여자는 각종 농산물은 물론이고 빵, 육류 진열대 앞에서 여러 차례 기침을 했다"며 "매우 비뚤어진 장난질을 했다"고 적었다. 파술라는 직원들이 식품을 쓰레기통으로 가져가는 사진을 올린 뒤 "이런 일로 식품을 버리게 돼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파술라는 이어 "그 여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평소 동네에서 자주 말썽을 일으켰던 인물이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렸다.
최근 코로나19로 파술라 씨의 수퍼마켓은 최근 배달주문이 폭주해 일주일 내내 영업을 하며 소독과 청소를 위해 50분만 문을 닫고 있다.
게리티수퍼마켓 점주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식료품 매대 소독 작업 상황 [사진=Gerrrity's Supermarket 페이스북] 2020.03.27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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