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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속 1월 인구 첫 자연감소…인구절벽 현실화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6일 17:01

출생아 2만6818명 vs 사망자 2만8471명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사망자 수>출생아 수)했다. 출생아 수가 많은 1월에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6818명으로 1년 전보다 11.6%(3522명)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50개월째 내리막이다.

반면 고령화 심화로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2만847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106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북극 한파로 인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8년 1월(3만1550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2020년 1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2020.03.25 onjunge02@newspim.com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으면서 인구 증가율은 -0.4%(-1653명)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1월은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편인데도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자연증가 수를 보면 1월의 경우 297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 감소로 돌아섰다"며 "통상적으로 출생은 1~3월이 제일 많고 사망은 12~2월이 가장 많은데,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1월이 자연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출생아 수를 끌어올렸던 1월이 자연감소로 돌아서면서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40만6243명)부터 4년째 감소해 작년(30만3054명)에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은 혼인이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9823건으로 1년 전보다 7%(1503건) 줄었다. 이혼 건수는 영업일(신고일)이 전년동월대비 2일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8.9%(859건) 줄어든 8832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주 연령층에 해당하는 30대 초반 인구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혼은 최근 60세 이상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1월은 신고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건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2020.03.25 onjunge02@newspim.com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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