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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이란 사망 1000명 넘어...새해연휴 앞두고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20:57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20:57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향해 증가하고 사망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긴 새해 연휴(노루즈)를 앞두고 인구 대이동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란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1192명, 사망자가 14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만7361명, 사망자가 11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이라크 성지인 나자프의 나자프 공항에서 검역 직원이 이란에서 도착한 성직자에게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노루즈를 앞두고 이란 당국은 성지 순례를 금지하고 이동 자제를 촉구하는 등 대규모 인구 이동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에서는 조로아스터교 역법의 전통에 따라 춘분(3월 20일)에 새해가 시작되고, 이날부터 2주 간 노루즈가 시작된다. 노루즈 기간 동안 이란 국민은 성지순례를 떠나거나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대규모로 이동한다.

이란 정부는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종교도시 곰과 마슈하드의 시아파 이슬람 성지를 폐쇄했고 이스파한과 시라즈 등의 주요 유적도 입장을 금지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보건부의 위생 수칙을 따르고, 노루즈 기간 동안 참을성을 발휘해 집에 머물러 모임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봉쇄나 이동 금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에 나서겠지만,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특정 지역의 봉쇄나 상업 시설 휴업령 등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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