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곽대훈 이어 두 번째 무소속 출마 선언 의원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정태옥 의원이 4.15총선 무소속 출마를 18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전 의정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18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는 정태옥 의원. 2020.03.18. <사진=정태옥 의원실> |
그러면서 "이번에 공관위의 공천결과는 미래통합당은 물론, 대구·경북민의 지역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사천"이라며 "수많은 잡음과 사천 논란을 남기고 공관위원장은 사퇴했지만, 지금 당의 현실은 그대로"라고 했다.
이어 "대구 북구 발전과 보수의 더 큰 혁신을 위해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북구민들에게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은 양금희 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지역을 모르는 후보, 보수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낙하산 후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더욱이 연동형비례 패스트트랙 선거법에 동조한 인물을 공천한 건 보수 정통성에 대한 심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구갑 주민들께서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다면 당선되는 그날 바로 복당을 신청하겠다. 당으로 돌아가 더 크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복당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불복해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앞서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의원이 공천 배제를 당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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