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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스·독일에 이어 '유럽 자강론' 가세… "스스로 억제력 갖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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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페인이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유럽 자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 사이에 "이제는 더 이상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할 수 없다"는 자성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서양 안보와 관련해서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이 아주 분명하다"며 "우리(유럽) 스스로 억제력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스페인 대표부 행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같이 말하며 그는 "유럽은 이미 경제 강국이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정치적 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힘을 공격성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안보적 억제력을 손에 쥐고 다른 나라들에게 '우리가 바로 유럽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알바레스 장관의 입장 발표는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미국이 없으면 유럽의 안보는 불가능하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뤼터 사무총장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알바레스 장관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과 강대국으로서의 발전은 나토와 배치되지 않는다"면서 "강한 유럽 안보와 강한 대서양 안보는 동시에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 차원의 독자적인 군대를 창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구성할 수 있다면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억제력도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의지의 연합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3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 핵심 참가국들은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연합군을 파병하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알바레스 장관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압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무력 사용 위협은 외교 정책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유럽 땅에 전쟁을 가져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9일(현지 시간) 동유럽 루마니아 산팀브루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나토 차원의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알바레스 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도 "스페인은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EU 공동군 창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EU 군대는 나토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이 군사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강압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방위라는 개념은 EU 창설의 근본적 이유 중 하나"라며 "이 과제를 완수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유럽인들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며 뤼터 사무총장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조차도 이를 인정한다"면서 "EU는 나토의 유럽 기둥이다"라고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태도로 인해 80년간 이어온 미국의 유럽 방위 보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달성하고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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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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