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자 80%↓…이란 0명·이탈리아 50명 미만
중증 이상 환자 65명…대구 고위험군 감염 증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시작된 '줌바댄스' 강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줌바댄스 강사집단에서 처음 코로나19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지난달 15일 워크숍에서만 8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만큼,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역추적을 통해 추가 확산 경로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9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15일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강사 29명 중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2차 전파 가능성을 두고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병원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020.03.09 dlsgur9757@newspim.com |
정 본부장은 "줌바댄스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시간을 공유하면서 많은 환자가 보고 되고 있다"며 "이를 포함한 다중이용실내시설에 대한 예방조사와 신속, 정확한 역학조사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천안·아산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강사 5명으로부터 총 99명이 코로나19에 2차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에서 추가 발견된 확진자 4명 역시 해당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의 수강생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에는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강사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와 이란 등 해외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특별검역절차 확대 등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국내 감염증 확산으로 입국자가 줄어든 80% 감소한 점 등을 감안해 위험도 판단을 통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우리나라 입국자수가 80% 가량 감소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많이 줄어 현재 이란에서는 입국자가 없고, 이탈리아는 하루 50명 미만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 국가가 늘어나게 되면 한두 국가만을 대상으로 1대 1 검역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럴 경우 유증상자 중심의 검역, 검역과 의료 지원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중증 환자 23명, 기계호흡 등을 하는 위중 환자 65명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지역에서 고령환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환자 숫자가 많아졌다"며 "중증치료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고령층이 많다보니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9일 0시 현재 확진자는 7328명으로, 전날보다 248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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