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르스 이후 마스크 출원 대폭 증가
교통수단 및 VR·AR 기기 발달도 영향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호흡기질환·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마스크 디자인 관련 등록출원이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10년~2019년 연간 마스크 디자인 평균 출원증가율이 43.2%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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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디자인 출원 이미지 [사진=특허청] |
신종플루(H1N1)가 유행했던 지난 2009년부터 미세먼지 예보시작 이전인 2013년까지 증감했지만 미세먼지의 유해성 인식 확대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마스크 출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815건이 출원돼 2018년 출원(261건) 대비 212.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의 유해성 인식이 확대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갈수록 진화되고 있는 교통수단의 발달 등으로 전 세계가 지역화 됨에 따라 마스크 수출 등 관련 산업이 성장세로 이어져 디자인 출원도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이외에도 4차 산업과 관련한 VR·AR 기기의 등장과 개인의 취미활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도 마스크 디자인 출원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출원이 1327건(6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이 602건(29%), 외국인(법인포함)이 96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심사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부심사등록출원 대상건 78.4%(1630건), 심사등록출원 대상건 21.6%(449건)로 마스크 출원 디자인의 대부분이 일부심사 등록출원으로 처리됐다.
특허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부심사 등록출원 대상물품의 빠른 심사를 위해 심사처리기간을 기존 60일에서 10일 내외로 단축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국민들의 위생·방역마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며 "앞으로도 마스크 디자인 출원을 신속하게 심사해 국민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