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 두번 큰절...피해자들 "사기꾼" 등 거친 목소리 비난
[가평=뉴스핌] 권혁민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3시15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 사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가 생기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최선을 다하여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 도중 교인들에게 전했던 서한문을 읽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코로나 직후 확산 방지위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했다. 우리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이런 불안한 형편에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한다"며 반복해서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날 왕조의 나라는 병이 생기면 고치기 위해서 약을 구해와서 낫게 하고 그랬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도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정부에게 이 일(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맡기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중간에 국민을 향해 두 번의 큰절을 했다.
신천지 피해자들은 기자회견 내내 "사기꾼 이만희" 등의 거친 목소리를 내며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린 평화연수원(일명 평화의 궁전)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화의 궁전은 가평 청평호를 앞에 둔 3층짜리 흰색 건물이다. 부지는 5700㎡며 신천지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시에 이 회장의 별장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이곳은 원래 통일교재단 소유였다.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조카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2012년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이자 과거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씨가 사들이면서 신천지 소유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면적 1461㎡ 규모로, 지하 1층에는 841㎡ 규모의 연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사방이 담으로 둘러싸여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돼 있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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