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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2월 수출 413억 달러 4.5%↑…'반도체'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기사입력 : 2020년03월01일 11:39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08:33

수입 371억5000만달러…무역수지 97개월 연속 흑자
일평균 수출 18억3400만달러…전년비 11.7% 하락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국내 수출이 1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대비 두자릿 수 감소하며 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1일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1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수입액은 37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9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18억3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7% 하락했다. 

◆ 반도체 수출 15개월만에 반등…수출물량 견조한 증가세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월 수출은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면서 "2019년 10월 수출 저점 이후 감소세가 지속 개선 추세를 보인 가운데 2월 수출이 4.5% 증가하며 15개월만에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0.03.04 jsh@newspim.com

특히 반도체 수출이 15개월만에 플러스(9.4%)로 전환해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일부 물량의 구매 이연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 및 D램 고정가격 2개월 연속 상승 등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시 수요부진 등으로 3월 이후 반도체 수출 플러스 지속 가능성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품목 별로 보면 반도체·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20개 주요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9.4%) ▲무선통신(8.0%) ▲컴퓨터(89.2%) ▲일반기계(10.6%) ▲차부품(10.0%) ▲가전(2.5%) ▲섬유(19.8%) ▲선박(8.0%) ▲바이오헬스(22.2%) ▲이차전지(3.3%) ▲농수산식품(9.4%) 등이다.

지역별로는 주요 9개 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신남방 지역에서 아세안(7.5%)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인도(14.7%)는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신북방 중에는 CIS(12.2%)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9.9%)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2월 수출 물량(7.3%) 견조한 증가세다. 수출 물량은 2019년 1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물량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20개 주요 품목 중 15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물량(14.4%)은 2019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 '코로나19' 중국 수출 일부 영향…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부진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공장 가동도 원한히 이뤄지지 못했다. 

2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對)중국 월별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3.01 jsh@newspim.com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중 수출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2월 대중국 증가폭도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춘절 기간 연장에 따른 성·시별 조업제한 및 가동률 저하로 대중국 수출에 있어 실질적 조업일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춘절 연휴 연장,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 등 품목은 계약물양이 차질없이 진행돼 15대 품목 중 6개 품목만 감소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품목(2.1~25일)은 ▲석유화학(-36.2%) ▲일반기계(-9.5%) ▲디스플레이(42.0%) ▲석유제품(-15.4%) ▲차부품(-35%) ▲자동차(-36.3%)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모듈공장 조업 중단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진과 현지 생산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반기계·차부품 영향, 중국 내 원유 수요 감소 등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 등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특히 2월 수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개선, 선박 인도 증가 등에 힘입어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과거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때보다 더 클 것"이라며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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