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71.5억 달러…전년비 1.4% 증가
무역수지 41.2억달러…41억달러 무역흑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2월 수출이 1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을 뚫고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1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수입액은 37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9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품목 별로 보면 반도체·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20개 주요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9.4%) ▲무선통신(8.0%) ▲컴퓨터(89.2%) ▲일반기계(10.6%) ▲차부품(10.0%) ▲가전(2.5%) ▲섬유(19.8%) ▲선박(8.0%) ▲바이오헬스(22.2%) ▲이차전지(3.3%) ▲농수산식품(9.4%) 등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 및 D랩 고정가격의 2개월 연속 상승 등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3.01 jsh@newspim.com |
지역별로는 주요 9개 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신남방 지역에서 아세안(7.5%)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인도(14.7%)는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신북방 중에는 CIS(12.2%)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9.9%)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2월 수출 물량(7.3%) 견조한 증가세다. 수출 물량은 2019년 1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對)중국 전체 수출이 6.6% 감소했고, 대중국 일평균 수출도 21.1%나 빠졌다.
특히 자동차(-16.6%)가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디스플레이(-21.8%)도 중국 모듈 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제품(-0.9%)과 석유화학(-9.7%)도 중국 내 원유 수출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로 수출 모멘텀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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