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재개 노력…유연성 발휘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지부진한 북미 간 교착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과 관련해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4일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대한 답이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유연한 대북 접근법'을 거론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노력 ▲한국전쟁 당시 숨지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상 간에 비핵화 담판을 짓는 '탑다운' 방식의 성과라는 외교가의 분석도 나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열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최종 결렬되고,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약속하면서도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그러면서 대화는 언제나 열려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