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결정,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어"
한·미, 국방장관회담서 연합훈련 축소 검토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국에 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25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미국이 향후 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했다는 최근 언론 기사는 부정확하다"며 "연합훈련에 관한 모든 결정은 한·미동맹의 결정이 될 것이며 일방적인 결정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15 photo@newspim.com |
주한미군은 "어떤 것이든 주한미군의 결정이나 발표가 있을 시에는 공식 주한미군 채널을 통해 공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소문이나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미동맹에 대한 주한미군의 약속은 철통같고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내달 9일로 예정된 연합훈련의 축소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동참모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경두 장관도 "내가 미국에 와 있어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