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병원급 검진기관 평가결과 발표...2주기 보다 대체로 개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 건강검진 질이 개선됐다고 24일 밝혔다.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이며, 평가는 연간 검진인원을 기준으로 300명 이상 1그룹과 300명 미만 2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사진=복지부] |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1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2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 확인으로 평가했으며, 평가결과는 1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3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2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3주기 평가에서는 ▲평가대상을 전체기관으로 확대(기존 연간 검진 50건 이상)▲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해당 검진유형은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 도입 ▲방문조사 대상 기관(평가대상의 5%) 선정 기준 강화 ▲평가문항 추가 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전반적인 검진의 질 개선...평균점수·우수 등급 비율 증가
평가결과를 지난 2주기 평가결과와 비교 시, 전반적으로 3년 전에 비해 국가검진의 질이 개선됐다.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는 89.3점으로 지난 2주기 87.6점에 비해 1.7점 상승했고 '우수 등급' 비율도 41.2%에서 55.9%로 14.7%p 증가했다.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일반검진과 자궁경부암 검진은 2주기 '보통 등급'에서 3주기에는 '우수 등급'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우수 등급'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20%p 이상 상승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
반면, 영유아검진,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는데, 신설 문항인 안과의뢰 기준시력, 교육 이수 등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 점수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고,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았다.
이는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지난 2주기와 비교 시 평균점수는 76.9점에서 82.8점으로 상승했고, 우수 등급 비율도 9.1%에서 20.2%포 상승됐다.
연간 검진인원이 300명 미만인 기관(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로 평가했는데 검진유형별로 1~5개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체 교육이수율은 93.0%였으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건강검진기본법시행령에 따라,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미흡' 또는 '교육 미이수')을 두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업무정지 3개월, 세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지정취소 할 수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건강iN) 등을 통해 공개해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검진유형별·평가분야별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 전문가 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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