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칼럼기사로 중국을 '아시아의 병자'라고 모욕한 사건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와 직원들이 회사측 최고 경영진에 대해 중국 당국에 공식 사과하라고 연명으로 요구했다.
24일 중국 환구시보는 뉴욕타임즈를 인용, 중국과 홍콩에 근무하는 월스트리트저널 53명의 기자와 편집 부문 직원들이 지난 20일 중국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이 신문사 중국 지사 대표를 통해 이메일로 회사측에 정식 발송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53명의 기자와 편집 직원들이 연명으로 서명한 이 사과 요구 서한은 미국 다우존스 수석 집행관과 다우존스 소속의 모회사 미디어그룹 수석 집행관 두 명 앞으로 보내졌다.
이 사과 요구서한에 서명한 기자및 직원들은 대부분 월스트리저널의 주 중국 본토와 홍콩 지구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월초 컬럼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진짜 아시아의 병자'라는 표제로 중국을 폄훼하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가 중국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중국은 월스트리트저널측에 몇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신문사측이 요구에 불응하자 3명의 특파원에 대해 기자증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을 모욕한 이번 칼럼 스캔들이 이 신문사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