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통추위, 14일 합의문 발표…1시간여 만에 손 대표 '반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간 통합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발표된 3당 통합 합의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합의내용에 따르면 3당은 오는 17일 '민주통합당'이란 이름으로 공식 합당한다. 지도부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 공동대표 3인과 각당 최고위원 1인으로 구성되며, 상임대표는 공동대표 중 연장자인 손 대표가 맡기로 했다. 대표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그동안 손 대표의 대표직 사퇴 문제로 갈등을 빚은 만큼 통합당 대표 임기는 당헌 부칙에 못 박기로 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합의문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는 17일 통합추진위원회 합의문 추인도 불투명해졌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손 대표는 3당 합의 내용은 전적으로 박주선 통추위원장의 결정이며, 자신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통추위 합의문 추인이 불발될 경우 바른미래당에서 2차 '탈당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난관을 딪고 민주통합당이 출범하게 되면 최대 28석(바른미래당 17석·대안신당 7석·평화당 4석)의 '호남 통합신당'이 탄생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단숨에 '원내 3당'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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