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고 통산 20승·도쿄올림픽 출전 디딤돌 놓아
조아연 4위, 유소연 8위…이정은6는 마지막 홀 보기로 20위권으로 밀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박인비(32)가 미국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둘쨋날 선두로 나서며 통산 20승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인비는 14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2라운드합계 10언더파 136타(67·69)를 기록,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조디 E 섀도프(잉글랜드)는 이틀째 선두를 지켰고, 질리안 홀리스(미국)는 합계 9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다.
박인비가 미국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호주여자오픈] |
이번 대회 첫 날 첫 홀에서 페어웨이샷 이글을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둘쨋날에는 바람이 비교적 잠잠한 오전에 티오프했다. 첫 버디는 17번홀(파5)에서 나왔으나 18번홀에 이어 후반 1,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샷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 93.3%, 그린 적중률 83.3%)를 앞세워 15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퍼트수는 30개로 전날(26개)보다 많았으나 그의 상승세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오는 8월 도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가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7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여섯 번째인 그는 "시즌 초반에 2승을 거둬야 한국 대표로 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 후 투어는 약 5주동안 열리지 않으므로 그로서는 이 대회 우승이 긴요한 셈이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은 이틀연속 4언더파를 기록한 끝에 합계 8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와는 2타차다. 조아연은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한다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으나 최종일 81타를 치며 공동 1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 한다 빅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2위를 한 유소연은 합계 6언더파 140타로 이미향 등과 함께 8위에 자리잡았다.
첫날 박인비와 함께 2위였던 이정은6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141타가 됐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 21위다. 마지막 홀에서 60㎝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신지애와 최혜진은 합계 이븐파 146타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 합계 이븐파 146타 이내에 든 81명(공동 68위까지)이 커트를 통과했다.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다(미국)는 합계 4언더파 142타의 공동 24위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이 대회에 불참한 박성현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