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취소·연기 바람직하지 않아"
"철저하게 방역조치하고 진행해 달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무조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마련하고, 예정된 행사들을 계획대로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수본회의'에서 "방역은 빈틈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상점이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공중보건 측면에서 지나치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더라도 소독을 하고 이틀 후부터는 운영해도 괜찮다는 것이 방역대책본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최근 감염 우려로 단체헌혈이 2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국민들께서도 동참해 달라"면서 "총리실은 다음주 헌혈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우한 교민과 가족분들이 오늘 아침 국내에 들어오셨고, 앞으로 14일간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무르게 된다"면서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한의 영사관을 비롯한 외교부, 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협조해 주신 이천시민과 경기도민, 그리고 이천시와 경기도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총리는 또 "새 학기 대학가는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앞두고 있다"면서 "입국 후 일정 기간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라면서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에서는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선별진료소 확보 등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책임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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