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 출마 결정 하루 만에 중진에 '험지 출마' 촉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오늘 김형오 의장님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해 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험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결정하면서 당 공관위에서는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한 험지 출마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고향 출마를 선언한 홍 전 대표(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출마지가 화두에 올랐다.
그런데 김 의장이 황 대표 출마지가 결정된 지 하루 만에 홍 전 대표에 직접 전화를 걸어 험지 출마를 촉구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 갈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원님들이 한 번 불러주시면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기로 했다"며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