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도내 한 대학교 교수 채용에 성추문 전력자가 지원, 임용 2배수 후보로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의 지원자가 최종 임용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한 4년제 대학은 최근 A학과 교수 채용 공고를 냈고, 박사 학위를 소유한 B씨를 비롯해 다수 인사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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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지난 2014~2015년 한 국책연구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고 성추행까지도 한 사실이 드러나 재계약이 안된 인사였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서류심사 등 A학과 채용 과정에 B씨의 전력은 드러나지 않았고 B씨는 2배수 후보까지 올랐다.
이에 대학 내부 일각에서는 B씨가 임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배수 후보로 선정되면 마지막 검증절차인 '면접' 후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라 최종 채용이 결정된다.
학계 한 관계자는 "B씨가 과거 전력을 숨긴 것인지 아니면 학교 측에서 알고도 임명에 나서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로 임용된다면 대학 이미지 손상은 물론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학 측은 "최근 여러 학과 교수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어떤 학과에 B씨가 지원했는지 파악해 보겠다"면서 "만약 지원자가 누구든 성추문 전력이 있다면 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지난해 부산 C대학에 지원했으나 성관련 투서가 접수돼 임용되지 못했고, 이후 수도권 D대학에도 지원했으나 같은 문제로 심사 과정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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