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가 진단] "北, 코로나 여파에…열병식 통한 新미사일 공개 미룰 듯"

기사입력 : 2020년02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8일 11:25

'코로나 국가비상방역체계' 北, 건군절 열병식 취소 관측
양무진 "北, 여력 안 돼"…임재천 "혈맹 中 상황 고려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8일 '건군절'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열병식을 생략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도 아니며 '혈맹'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신형 무기'를 선보일 열병식을 진행 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8년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 70주년 열병식.[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무진 "北, 신종 코로나 때문에 열병식 여력 안 돼"…임재천 "中 고려할 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미 정보당국의 북한 열병식 징후 분석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번에는 취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본래 북한은 신형 무기를 보여주는 '무력시위'를 어느 정도 준비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럴 지금은 그럴 여력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면 외부에 비정상적으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며 "지난해 연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당분간은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는 북한의 혈맹 중국"이라며 "동맹국 안방에 불이 났는데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인다면 중국의 심리를 건드릴 수 있다. 북한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모두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국가비상방역체계' 北, 기념행사 진행 여부도 불투명…軍 "특이 동향 없다"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지난달 24일이다. 당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평양 동남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8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병력이 대열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열병식 개최 준비를 위해 동원된 준비 인력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같은 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했다. 북측은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와 열차 운행도 중단하고 국경을 봉쇄했다.

특히 '경제 악영향'도 감수하며 북중 국경무역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군 훈련과 건설 공사 등도 모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과 함께 각종 기념행사 개최도 불가능한 상황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군 관계자도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북한의 열병식 관련 특이동향은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열병식이 아니어도 김 위원장이 군 관련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하지만 이른바 '최고존엄 보위'를 최우선 시 하는 북한 특성상 공개행보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 김정은 집권 후 열병식 여덟 번…'비(非)정주년' 개최는 딱 한 번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난 2012년 이후 북측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여덟 차례다.

제일 먼저 그해 4월 15일 북한에서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100돌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북측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분류되는 '화성-13형'(KN-0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듬해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전승절'과 같은 해 9월 19일 정권 창건일인 일명 '9·9절' 때에도 열병식을 선보였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전승절 때에는 정주년도 아닌데 열병식을 했다. 다만 소규모로 진행했고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선보였다. 군과 주민 10만여명이 동원돼 행사만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북한은 당시 열병식을 계기로 개량형 ICBM급 '화성-13형'(KN-14)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에는 열병식을 열지 않았다.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돌과 이듬해 2월 8일 건군절 70돌, 같은 해 9.9절 70주년 때에도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중 2017년 열병식 때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북극성-2형'을 공개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