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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종 코로나 예방 신속대응조 구성…"항시 대기태세"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1: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1:00

1월 13일 이후 입국자 대상 전수조사 실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철저한 예방을 위해 '신속대응조'를 구성해 항시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 높이 전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역 일꾼들은 수도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정황에도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역학, 실험, 소독부문의 신속대응조를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2일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모두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송 국장의 인터뷰는 북한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국 내 발병 여부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 noh@newspim.com

신문은 그러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는 것은 국가의 안전을 보위하고 인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영상을 빛내는 매우 중대한 사업"이라며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신문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당의 예방의학적 방침을 관철하는데서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한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것을 되짚으며 '바이러스 예방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최고지도자'가 있는 평양시의 대응 상황도 전했는데 위생선전자료를 대학과 당 조직들에 배포해 '위생선전'과 '교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경을 끼고 항구가 있는 신의주와 강원도 등에서는 바이러스 방역 조치들이 더욱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13일 이후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여러 기관과의 긴밀한 협동 아래 1월 13일 이후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국적 범위에서 빠짐없이 장악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대책도 빈틈없이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문은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표했다.

현재까지 북한 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보고한 사례도 없고, 최근 북한 당국자가 "감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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