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수사로 가짜뉴스 차단, 관련자 처벌"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째 국내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공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서가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독자 제공] 2020.02.05 kh10890@newspim.com |
이에 5일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찰은 전날 공문 유출 사실을 접하자마자 광산구와 광주시를 방문해 유출 정확 파악과 증거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공문을 생산한 광산구청 공무원들과 공문을 전달받아 보고한 광주시청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복원·분석(디지털포렌식)하고 있다.
또 광산구와 시청의 문서 출력 이력과 보고 절차 등을 확인해 공문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익명처리는 됐으나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 등과 가족의 인적사항까지 상세히 기재된 공문이었다.
이 공문을 토대로 광주 지역에서는 16번 확진자에 대한 가짜 뉴스까지 양산되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는 SNS를 중심으로 16번 확진자의 가짜 직장과 이동 경로 등이 나열된 출처 불명의 내용까지 나돌았다.
경찰은 "SNS에 떠도는 내용을 확인한 결과 모두 허위로 드러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6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격리된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으로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2.05 kh10890@newspim.com |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과 가짜뉴스가 시민 불안을 가중할 우려가 있어 신속한 조치와 수사로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관련자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18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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