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서 당정청협의 열고 코로나 사태 대응책 논의
이해찬 "비상한 상황…국립바이러스연구소 설립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계기로 국립바이러스연구소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신종 감염병을 대응하는데 있어 질병관리본부 체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질변관리본부체제는 효과적인 (방역) 체계에 한계가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감염병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정부 기구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leehs@newspim.com |
그는 "질변관리본부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서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방역과 역학조사등 검역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바이러스 대응에는 기초연구와 응용, 활용영역이 모두 필요하다. 응용, 활용영역은 민간에 맡길 수 있으나 예방백신, 기초연구 역량 등은 국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국립바이러스연구소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며 "국민 개인이 코로나 감염맵을 만들었다는데 정부가 이런부분도 세심하고 신속하게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활동많은 청년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제 개학철이 다가오는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방역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개학철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의 복귀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선 "약 5만명 내지 6만명이 중국에서 돌아온다고 한다"며 "각 대학에서 준비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경제대책 수립이 특히 필요하다"며 "중국 생산부품의 수급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중소자영업체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월 국회에서 방역상황 점검을 최우선 삼아 '국민안전 국회'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효율적인 검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검역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상한 상황이나 성숙한 시민, 우리 정부의 힘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사회안전망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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