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수주 감소, 자재 구매난"…'신종 코로나'에 멍드는 中企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20:12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08:00

"중국‧국내 박람회 취소, 브랜드 홍보‧수출 감소도 문제"
박영선 "진출 기업 구호 물품 전달, 2500억 긴급 지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우리는 콘크리트와 제철 등을 제조하는 회사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계속된다면,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해야 합니다. 국산은 가격이 비싸 한 달에 1억원 손실이 발생하는데, 손실을 보면서 국내서 제품을 생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4일 경기도 시흥 소재 A사 사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A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2월 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기도 시흥 소재 D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0.02.04 justic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영향이 예상되는 기계 등 관련 분야 협동조합 이사장과 우한·산둥 등 중국에 공장이 있는 협동조합 이사장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주량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을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정밀업체 B사 대표는 "중국 정부에서는 춘절이 끝나는 10일부터 작업을 시작하라고 하는데, 마스크와 온도계가 준비돼야 작업할 수 있다"며 "문제는 중국에서 돈 주고 마스크도 살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 본사에 마스크를 구해달라고 했는데 하루 종일 구해도 2000여 개 밖에 못 구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김치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에서 김치가 들어오다가 멈추면 김치 파동이 나게 된다"며 "관련 기업에 재정적인 압박이 많이 오게 되는 만큼 부채 비율 등을 따지지 말고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언급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화장품 관련 제품 제조업체 C사 대표는 "베이징 박람회와 광주 박람회 등 중국과 국내 박람회가 취소되면서 브랜드 네임을 알리려고 했던 것이 다 헛수고가 됐다"며 "마스크팩이 출고가 안 돼서 창고에 쌓여있는데, 다음 주부터 어떻게 할지 상당히 걱정되는 만큼 중국 춘절이 끝나는 10일 전까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어려움이 다른 만큼,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도체 장비 제작 업체 D사 대표는 "반도체는 장비가 상당히 고가라 재고가 언제 될지 모르는 만큼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금보험공사에서 대출해주면 좋을 텐데, 대출할 때 상대방 회사의 대출을 보는 만큼 중국 회사들은 대부분 흑자가 아니라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영향이 예상되는 기계 등 관련 분야 협동조합 이사장과 우한·산둥 등 중국에 공장이 있는 협동조합 이사장 및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20.02.04 justice@newspim.com

그러면서 "벤처투자를 받으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겠지만, 단기 유동성이니까 회사채 발행으로 벤처투자기금을 활용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와 온도계를 준비해야 조업준비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외교부에서 특별 수송기를 띄운다고 했다"며 "진출 기업이 많은 만큼, 해당 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오는 10일 조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200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50억, 기술보증기금 1050억, 지역신용보증기금 1000억 등 총 2500억 원을 긴급하게 지원한다"며 "지역신용보증기금의 보증도 기존 80%에서 10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