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라크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하루 원유 생산량을 3분의 2 이하로 줄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만약 이란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차단될 경우 감산량은 며칠 내로 75%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의 석유 담당자 2명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전쟁이 터진 이후 루마일라 유전에서 하루 70만 배럴, 서부 쿠르나2 유전에서 46만 배럴, 미산 유전에서 32만5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 감산 조치가 시행됐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 수준인데, 미국·이스라엘의 전면적 공습 이후 148만5000 배럴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감산 규모는 하루 300만 배럴을 넘을 수 있다"며 "이라크 남부 항구의 저장 시설은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고 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수석 고문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누구든 통과를 시도하면 그 선박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걸프 산유국이 생산한 원유가 세계로 수송되는 길목이다. 전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로이터 통신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선박 5척을 공격한 이후 이곳의 통행은 나흘째 중단됐다"고 했다.
이라크 유전을 운영하는 BP와 페트로차이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