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MOU 체결 후 첫 워킹그룹 회의
제3국 공동진출 관련 관심사업 리스트 협의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중남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제3국에 인프라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또 인프라 사업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미 인프라 협력을 위한 제1차 워킹그룹 회의' 및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한 한·미 정부당국과 공공·금융기관 및 건설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1.31 onjunge02@newspim.com |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작년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MOU 체결 이후 양국 실무진이 논의해 온 인프라 공동사업과 인프라 관련 금융시장 발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합의했다. 이날 양국은 ▲중남미·아세안 등 제3국 공동진출 ▲한미 상호투자 ▲민간자본 투자 유도를 위한 인프라 금융시장 발전 ▲에너지 거래시장 육성 등을 논의했다.
먼저 양국은 3국 공동진출 방안과 관련해서는 관심사업 리스트를 협의하고 향후 프로젝트 컨소시엄 구성방안도 모색했다. 또 인프라 대출 활성화 부문에서는 금융협력 방안과 양국간 상호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도 도출했다.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는 공공․민간 분야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투자 갭(investment gap)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국내 공공·금융기관, 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인프라 금융협력에 대한 미측 구상과 계획을 최초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용범 차관은 "한-미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협력은 민간 부문에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다"며 "한-미는 공고한 협력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양국 기업들을 진출시키고 새로운 금융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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