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흐름 의무화
가격 격차 해소, 인프라 확충은 과제...정부지원 당부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내연기관에 대한 각종 규제들로 친환경차 전환이 의무화되며 전기차, 수소차로의 전환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격경쟁력 확보와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지목됐다.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는 세미나허브 주최로 '2020년 미래차 기술 및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 전망 및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발표가 오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미래차 기술 및 전략 세미나'에서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5 oneway@newspim.com |
첫 발표를 맡은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전기차는 더 이상 막연한 미래나 논쟁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연구위원에 따르면 친환경차 흐름은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 관련 규제가 강화되며 완성차 기업에게 의무화되는 추세로 자리잡았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오는 2025년 약 1700만대 규모, 수소차는 1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기차 시장 성공의 관건은 내연기관과의 가격격차 해소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없어질 경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싸진다"며 "전기차 플랫폼이 집중적으로 나올 경우 전기차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기차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차종을 대응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완성차 기업이 1~2년 내 전기차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이 후 전기차 수익성은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래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들과 원천기술이 상대적을 취약한 업체들로 구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전자는 후자를 상대로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고 후자는 전기차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는 "현대기아차 역시 수소, 전기차 점유율이 얼마 안가 내연기관을 돌파할 것"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나올 경우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발표를 맡은 이상택 자동차전장연구센터 센터장 역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장부품 중점기술 중 가격을 낮추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며 "보조금이 없어도 전기차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정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택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이 차는 잘 만들고 있지만 운영 인프라는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며 "수소 충전소 인프라 사업체계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전기, 수소차 배분을 잘해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우 연구위원 역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가 수소 충전소를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달성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이 기조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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