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인프라 진출 위한 공기업...정부 지원여력 인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신규평가했다.
23일 한신평은 KIND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평가요소로 ▲영위사업의 정책적 경제적 중요성 ▲지원사업의 높은 실적변동 가능성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꼽았다.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가능성을 감안하면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캡쳐=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홈페이지] |
KIND는 해외 도시 개발, 인프라 수출, 금융지원 등을 통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기업이다. 2018년 6월 '해외건설촉진법'에 의거해 설립됐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지분 87.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등은 별도의 해외수주 지원 전담 공공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해외건설산업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KIND를 설립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KIND는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는 개발자로서, 사업발굴 타당성조사 G2G협상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주도하에 조성되고 있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와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펀드 등에도 출자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현물출자 받은 GIF 관련 손익과 정부 위탁사업 수익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수익과 투자수익이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건설 지원사업은 불확실성이 높아 실적변동성도 크다. 한신평은 "관련 사업은 수익화까지 3~5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해외개발사업 특성상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위주 투자여서 중단기적인 손실 발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기반으로 재무융통성은 우수하다고 한신평은 평가했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는데다 정책적 중요성도 높아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높다"며 "KIND의 차입금과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정부가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