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관광객 예약 취소율↑...관광버스 이용 단체손님↓
덕구온천단지, 세정제 비치 등 청정이미지 지키기 '총력'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2일 현재 15명으로 늘어나면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주요 겨울관광지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한 축제'로 지칭되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장은 예년과는 달리 방문객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강릉시의 한 대형 리조트는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단지 주차장.[사진=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적 겨울 관광명소인 덕구온천단지도 2월 첫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예전같으면 경향각지에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덕구온천관광호텔을 찾은 차량들로 만원이던 1주차장과 2, 3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실제 대형 온천장을 보유하고 있는 덕구온천관광호텔의 경우 겨울 성수기의 1일 평균 2000~2500여명의 입욕객이 찾았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온천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졌다.
덕구온천장과 인근한 응봉산을 찾는 산행객들의 발길도 예전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겨울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응봉산과 덕구온천 원탕으로 오르는 초입의 주차장도 예전같으면 외지에서 온 관광버스들로 초만원을 이뤘으나 한산한 모습이다.
덕구온천호텔 관계자는 "겨울철, 성수기 덕구온천 대중온천장을 찾는 손님들이 1일 2000여명을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1000~1200명 순으로 격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천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도 평소의 20~30% 대로 줄고,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예약 취소율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중온천장의 경우,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온천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덕구온천호텔 관계자는 "온천객들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설 연휴가 끝나고 각급 학교의 방학 등이 끝난 것도 영향이 있지만,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덕구온천이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서 울진군의 대표적 '치유.힐링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차제에 '신종코로나' 사태가 불거졌다"면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장기화를 우려했다.
덕구온천장을 찾는 온천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인근의 식당과 특산물 가게도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온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온천장 인근의 식당 등은 주말임에도 일치감치 문을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덕구온천호텔과 콘도 측은 객실 프런트와 온천장 내 쉼터 곳곳에 세정제를 비치하고 전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광객들을 맞는 등 청정이미지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체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중국 우한 등 해외여행력을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신종 코로나' 유입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대구.경북지역에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 10명을 비롯 의심신고자 156건과 '우한 방문자(1.13~23)' 51명 등 207명을 관리하고 있다.
또 의심신고자 156명 중 '검사가 불필요한 대상'으로 판단된 인원은 100명으로, 실제 관리대상은 접촉자 10명 포한 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심신고자 중 실 관리대상 56명 중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5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능동감시자는 7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31일자로 방역반 중심 방역체계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체계에 들어가는 한편 동국대경주병원과 포항의료원에 음압병실 7개소 운영과 함께 38개소의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신종 코로나'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