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봉쇄 1주일' 우한에 깃든 불안…마스크·의료품 부족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08:40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08: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지인 중국 우한(武漢)시가 사실상 봉쇄된지 일주일이 넘었다.

각국에서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 내 자국민의 귀국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봉쇄된 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불안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31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시를 위해 전국가적인 물자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우한시내의 한 소형 마트가 1월 29일 늦은 밤 어둠속에서 조명을 밝히고 있다. 30일 현지 교민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최근 우한에서는 작은 상점과 과일가게 정도만 문을 열 뿐이다. 2020.01.30 chk@newspim.com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한시에서 일본요리점을 운영하는 히라마쓰 소(平松荘·60)씨는 일본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지 않고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다. 

우한시는 23일 이후 시 외와 이어지는 교통망이 끊긴 것 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운행되는 버스나 지하철도 중단됐다. 많은 오락시설이나 레스토랑도 폐쇄되고 있다. 

히라마쓰시는 가게 운영을 재개하는 날을 기다리겠다는 생각으로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지만, 기회를 포기했기 때문에 당분간 귀국은 어렵다. 그는 "너무 불안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9일 시점 우한시 내에서 129명 이상으로 중국 전체 사망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감염자도 2261명에 달한다. 

대부분의 우한시민은 감염을 두려워하며 집 안에서만 머무르고 있다. 한 40대 여성은 '봉쇄' 직전에 사재기해뒀던 야채와 냉동만두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일주일만에 들른 슈퍼 입구에선 체온 검사가 진행됐지만 여성은 "매대에 진열된 상품들이 평소와 다르지 않아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봉쇄 상태에서도 슈퍼마켓이 운영될 수 있는 건 중국 정부의 지시와 방대한 물자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봉쇄 후 우한시에서 야채가 바닥나자 중국 정부는 27일 산둥(山東)성에 "매일 600톤의 야채를 우한에 보내라"고 명령했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배추, 내몽골 자치구의 감자 등 각지에서 식료품이 열차로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와 약은 여전히 부족하다. 29일 후베이(湖北)성엔 철도 수송만으로도 194만개의 마스크와 111톤의 약이 전달됐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개점 전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서야만 마스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의료체계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군 의료부대 450명을 포함해 각지에서 4500명의 의료관계자를 우한에 보냈지만 SNS 상에는 "병원은 장사진이다"라는 등의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언론에도 "아내가 몇번 병원에 갔지만 침상 부족으로 입원할 수 없어 복도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등의 증언이 전해졌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다면 봉쇄는 해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지난 30일 "4만5000톤의 생활물자를 보낼 준비가 끝났다"고 밝히며 야채 등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증산하라"고 전국 각지에 지시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중국 전국의 상황이 악화된다면 이런 지원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만일 물자가 계속해서 충분히 지원된다고 해도 장기적인 폐쇄상태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부담은 상당하다. 우한시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 여성은 "시내 병원의 심각한 상황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24일부터 심리상담 전화를 시작했다. 이 전화엔 개설 2일만에 1000건 이상의 상담이 들어왔다. 감염 우려나 불안 때문에 전화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