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한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기업이 19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고쿠(帝国)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우한에 진출한 일본 기업 수는 199개로 조사됐다. 후베이(湖北)성 전체에는 229개사의 일본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중 90% 가까이가 우한에 집중돼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2개사(4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업이 38개사(19.1%), 서비스업 28개사(14.1%) 등이었다.
현재 기업들은 속속 우한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우한시에 거점을 둔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일부 책임자를 제외한 주재원과 가족 등의 귀국을 결정했다.
혼다 측에 따르면 귀국 대상자는 약 30명에 이른다. 현지 관계자는 "생산 공장은 2월 2일까지 춘제 휴가로 휴업하지만, 3일 이후 조업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제조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도 주재원 약 30명의 귀국을 결정했다. 이밖에 일본제철이 4명, 브릿지스톤은 1명이 각각 귀국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도 사원 12명 중 희망자 전원을 일본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통신은 "우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도 타격이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9일(현지시각) 중국 우한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돌아온 일본 전세기 옆에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날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내 일본인 206명을 데려왔으며, 이 중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2020.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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