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나리타(成田)공항이 검역 검색 강화에 나섰다고 16일 NHK가 보도했다.
감염 방지 대책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나리타공항 검역소는 우한에서 항공편이 도착하는 국제선 로비 등에서 검역 검색을 강화하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열화상 기기인 서모그래피를 통해 체열을 측정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나리타공항 검역소 측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해열제를 먹어 일단 열이 내린 경우에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리타공항은 일본 수도권 공항 중 유일하게 우한과의 정기편을 주 15회 운항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에서는 ANA(전일본공수)가 주 7회, 스프링에어라인재팬(춘추항공일본)이 주 3회 운항한다. 중국 항공사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주 3회, 중국남방항공이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나리타공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다 철저한 검역 검색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거주하는 30대 중국 국적 남성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머물렀던 지난 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6일 일본에 귀국해 입원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검사 결과 환자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나리타공항의 검역 검색 모습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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