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스웨덴 '축구 스타' 즐라탄의 동상이 제막식 3개월만에 또 파손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의 말뫼 스타디움 외곽에 세워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의 발목 부위가 톱질로 잘려 쓰러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동상의 코 부위가 잘려 나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즐라탄의 동상이 제막식 3개월만에 또 파손됐다. [사진=가디언] 2020.01.06 yoonge93@newspim.com |
이 매체는 "쓰러진 동상은 이날 오전 발견됐다. 동상의 머리는 티셔츠로 덮여있었고, 주변에는 스웨덴어로 '제거하라'는 글자가 쓰여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동상은 스웨덴축구협회가 지난해 10월 스웨덴 출신 역대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즐라탄을 기리기 위해 4년에 걸쳐 제작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말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가 동상 건립 이후 말뫼의 라이벌 클럽에 지분을 인수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동상의 코가 잘려 나갔고, 이번에는 아예 발목 부위가 잘려 쓰러지는 수난이 이어졌다.
말뫼시 스포츠국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이브라히모비치의 행동에 실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런 파괴 행위는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38세 노장' 즐라탄은 최근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6승3무8패(승점 21)의 부진한 성적으로 20개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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