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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차익 매물과의 공방…삼전 실적·중동 전운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1월05일 12:13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09:42

연초 대형주 차익 실현 욕구에 코스피 약세
삼성전자 실적·CES 관심…미국과 이란 갈등 변수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번 주(6~10일)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과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로 전운이 감도는 중동발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국내 주식시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욕구가 이어지면서 기간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12월 26일(배당기산일)까지 연기금, 금융투자 등 기관이 순매수했던 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타나면서 하락했다"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코스피가 지난 30일 외국인들이 12월 중 주가 상승세가 좋았던 반도체 포함 대형주 위주로 약 3290억 원대의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2200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50bp 인하 등의 호재도 기관이 전기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차익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이 같은 차익 매물 출회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2019년 연말 불거졌던 차익 실현 매물과의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인 미·중 무역협상 관련 서명이 진행되면 이후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전반적으로 실적 바닥이 확인됐으나, 개선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윤영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기저효과가 1~2월 중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에 의한 2020년 실적 증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 주가 상승세가 2019년 초부터 시작됐다는 점이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정체 국면에서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사진기자 yooksa@

당분간 조정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 한국 수출 개선 등 매크로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맞물린 CES(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개별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재료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중국 지표 개선, 달러 약세 등 이머징에 우호적 매크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코스피 하락은) 상승 채널 상단부의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한다"면서 "연초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CES 2020에서는 롤러블TV, QLED 8K TV, 마이크로LED, 스마트홈, 자율주행, 로봇, AI, Food Tech, 디지털 치료 등이 화두가 될 예정"이라며 "삼성전잔의 잠정 실적 발표와 맞물려 Tech 업종의 모멘텀 확대 여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8000억 원이다. 전분기 7조8000억 원보다 1조 원 모자란 규모다. 부문별로는 IM과 디스플레이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반도체는 실적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디램(DRAM) 고정가격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20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7조8000억 원, 2분기 10조5000억 원, 3분기 13조6000억 원, 4분기 14조70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7일 또는 10일 예상)가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실적 자체의 레벨보다는 업황 개선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지, 늦춰질지에 대한 내용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개월 전의 6조6300억 원, 3개월 전의 6조9700억 원에 비해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운이 드리운 중동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을 단행,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에 이란은 긴급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변수가 생긴 만큼 주말간 뉴스플로우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국제유가의 단기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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