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회부 대변인은 사망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감전과 익사, 저체온증, 산사태 등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로 3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자카르타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자카르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 활주로가 임시로 폐쇄되면서 여객기들이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지난 31일에만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377mm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340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기록된 2007년 이후 최대 강우량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최대 민속공원인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와 브카시 자티아시 지역에 각각 335mm, 259mm의 비가 내렸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피와 안전 절차 준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악천후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폭우가 쏟아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남부 지역에서 2일(현지시간) 남성이 소지품을 챙겨 홍수로 불어난 물을 건너고 있다. 2020.01.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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