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올해 매출이 미국의 제재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출액 잠정치가 지난해 보다 18% 늘어난 8500억위안(약 140조8875억원)을 기록,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매출 증가율인 19.5%를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전에 나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화웨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한 2392억위안(약 39조6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3분기 매출 증가율(27%)을 밑도는 수치다.
쉬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은 "우리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외부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하락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미국 정부는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억제할 것이며, 이는 화웨이가 살아남아 번영하는 데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쉬 회장은 또 내년에는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자국 기업이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출시된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30'에 구글의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지 않았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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