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 능력'을 강조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 영문판이 27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이날 '김정은이 회의에서 핵능력을 강조했다'(Kim Jong Un stresses nuclear capabilities during meeting)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로켓'(미사일)과 '포'(砲)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핵 능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발사 장치, 군 개편, 자주국방 역량을 언급함으로써 우회적으로 강조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로켓 및 포 관련 군 사단의 추가 창설을 직접 명령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를 언급, "이것은 본질적으로 로켓과 포 능력의 강화와 관련된 모든 측면을 개선하라는 명령으로 해석된다"며 "핵 무기의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하라는 것과 매우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김정은이 마음먹었을 때 바로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령으로 이해했다"며 "따라서 로켓이든, 대량살상무기든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소식을 지난 22일 전했다. 데일리NK는 군 수뇌부가 20일 오전 평양에 모인 것으로 볼 때 21일 개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언급한 '로켓'은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 모두를 가리킨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미사일 능력 향상을 위해 전략로켓군(현 전략군사령부)으로 불리는 전담 부대를 창설하는 등 관련 투자를 해왔다.
전략군사령부는 스커드 미사일 사단, 노동 미사일 사단, 무수단 미사일 사단 등 3개 사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이 3개 사단 외에 새로운 사단이 창설될 것이라는 발표는 화성 15형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를 담당하는 별도 사단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2.22 no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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