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3당 합당 생각해야…거악에 맞서려면 혼자 힘으론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 우파를 아우르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악에 맞서려면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으로 안다"며 황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19.12.27 jhlee@newspim.com |
그는 "또 다시 위기탈출용 보수 우파 통합이 아닌 나를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통합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며 "90년 1월 22일 3당 합당 때처럼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 보수 우파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 3당 합당은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과 신민주공화당이 손잡고 거대 여당인 민주자유당을 출범시킨 일을 말한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그래야만 민심을 잡고 총선, 대선을 이길 수 있다"며 "나를 버리고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3일 '친이(친이명박계)·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과 함께 국민통합연대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국민통합연대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비롯해 홍 전 대표, 권경석·안경률·전여옥·진수희·현경병 전 의원이 창립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도 원로 자문단에 합류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모임에 동참했다"며 "내년 총선 승리와 좌파정권 종식에 중심세력으로 우리는 다시 뭉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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