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칠레 관광명소인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한 산불이 주거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200채 이상의 주택이 불에 타 파괴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13km 떨어진 발파라이소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급격히 주택가로 확산되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이어졌다.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칠레 당국은 군 병력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발파라이소 당국은 25일 이번 산불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곤잘로 블루멜 칠레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당국이 조사 중이며,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트이터를 통해 "이번 산불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발파라이소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주택가와 목가적인 풍경으로 유명하고 역사적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산불이 종종 발생해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4년 산불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주택 2000채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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