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일제히 명절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10만원대 이하 실속형부터 최고가 프리미엄 세트까지 '각양각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백화점업계가 내년 설 명절을 한 달가량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업체들은 명절 선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점을 고려해 10만원대 이하로 구성된 실속형부터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인 9100만원대 '로마네 꽁띠' 와인 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여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판매를 하지 않은 만큼 경쟁사보다 본판매를 일주일가량 앞당겨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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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 홍보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제공] 2019.12.24 nrd8120@newspim.com |
롯데 측은 이번 설 선물세트로 1100개 품목을 준비했다. 우선 초고가 명절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선물세트는 프랑스 대통령이 문화 외교를 위해 사용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LV 로마네 꽁띠 컬렉션'(로마네 꽁티 2006+로마네 꽁티2013)이다. 이 와인 세트는 9100만원에 판매한다.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세트인 'L-NO. 9'(100세트, 6.5kg)은 135만원에,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kg/10미)는 200만원에 선보인다.
이색적인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특히 '노포 맛집 세트'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34년 전통의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의 벽제 감사 세트(양념갈비+양념불고기)를 35만원에, 전북 군산 지역의 향토 음식점 '계곡가든'의 게장 세트 2호를 17만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자체 브랜드(PB) 콘텐츠를 활용한 저가형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의 의식주 토털 라이프스타일숍인 '시시호시'(時時好時)에서는 시시호시 설날 세트(광주요 단지 면기+자이소 떡국떡)를 5만1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내달 6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보다 10% 정도 물량을 늘려 36만세트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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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설 선물세트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2019.12.24 nrd8120@newspim.com |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지난 설에 비해 15% 더 늘렸다. 대표적으로 최상위 등급인 200만원의 명품 한우세트는 2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옥돔·화고·양념불고기·멸치도 프리미엄 세트를 준비했다.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하는 명품 제주 옥돔은 어체가 단단한 초봄에 제주 근해에서 잡은 원물로 구성했으며, 40만원에 판매한다. 명품 화고 세트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재배한 명품 백화고만을 엄선했으며, 700g에 30만원에 판매한다. 백화고는 지름 4~5cm 사이즈, 원형율 70% 이상을 선별했다.
한우 양념 불고기는 1++등급 한우 불고기에 양념을 재어 250g씩 소량 진공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총 2.5kg에 10팩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33만원이다.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 설보다 20%가량 늘려 15만 세트 물량을 마련했다. 작년 추석에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가 6%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대표 품목은 ▲샤이먼머스컷·애플망고 혼합 세트(500세트 한정, 15만원) ▲랍스터(200세트 한정, 10만원) ▲손질된 갈치·가자미·참조기 등 헬로 피쉬세트(10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설에는 다양한 품목에서 고급화를 시도했다"며 "인기 맛집과의 협업, 이색 과일 세트 등 트렌드에 맞춘 선물세트로 명절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본판매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전점에서 14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신선·건강·가공식품 등 총 9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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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19.12.24 nrd8120@newspim.com |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프리미엄 한우 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특히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 설보다 30% 물량을 늘려 5000세트를 내놓는다.
냉장 한우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4만6000세트를 마련했다 전국의 한우 중 단 3% 내외의 엄선된 암소 1++ 등급을 받은 '현대 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는 150만원, 1++등급 암소 중 가장 높은 마블링(근내지방도) 등급 한우로 구성한 '넘버 나인 세트'는 100만원에 판매한다.
지난 추석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는 물량을 두 배 늘려 올해 1200세트를 준비했다. 35cm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수(秀) 세트'는 350만원,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세트는 25만원에 내놓는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