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체인이 베트남 시장서 고전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0:03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0:0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타벅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체인이 베트남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현지 커피 입맛이 따로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는 "베트남인들은 자신들의 커피를 잘 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주로 로부스타 원두 커피를 마시는 한편, 서부 커피 체인들은 아라비아 원두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베트남 공식 페이스북에서 제공한 사진. [사진=페이스북]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대 커피 원두 수출국이다. 주로 로부스타 원두를 생산하는데, 아라비카 원두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고 맛은 더 쌉쌀하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산층 증가 추세로 베트남의 고급 커피와 차(茶) 시장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글로벌 커피체인이 베트남 시장 진출은 어렵다. 

베트남 전역에는 카페쓰어다(cà phê sữa đá)로 불리는 현지식 연유라떼 등을 판매하는 동네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고, 가정에서도 현지식 커피를 만들어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의 커피 체인인 글로리아 진스 커피는 10년간 운영 끝에 지난 2017년 베트남 사업을 철수했다. 

스타벅스도 베트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NBC는 이웃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와 달리 인구 당 지점 수가 베트남에서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의 스타벅스 지점수는 약 10만명 당 1 지점인데 반해 베트남에서는 약 167만명당 1지점이다.

그레이스 치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선임 애널리스트는 "커피빈 앤드 티리프도 베트남에서 잘 하지 못하고 있다"며 "커피빈은 현지 커피체인인 하이랜즈 커피 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고 스타벅스처럼 계절 음료나 특별 행사를 통해 비싼 가격을 정당화시키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글로벌 커피체인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시장 중 하나지만 현지만의 커피 입맛, 가격경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