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주 '스마트팜' 착공식서 '경북농업' 위기 현실 설명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경북도 선정 지원 건의
[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식에 참석한 김현수 농림부장관에게 "WTO 개도국 지위 철회,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신속한 타개책 마련"을 주문했다.
[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오른쪽)와 김현수 농림부 장관이 20일 상주시 사벌면 엄암리에서 거행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식 행사장으로 이동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경북도] 2019.12.20 nulcheon@newspim.com |
이날 이 지사와 김 장관은 경북도의 대표 브랜드인 '상주곳감'을 시식하며 경북 농업의 현안을 공유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는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이어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확대가 필요한 만큼 전국 최대의 밭 면적을 가진 경북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지사는 "상습 가뭄지역인 포항시 장기면에 항구적인 영농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415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을 위한 축분 열병합발전소 유치, 고체연료 생산 및 유통인프라 구축 지원"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또 WTO 개도국 지위철회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책으로 농업예산을 국가 예산의 4% 수준으로 확충하고, 공익형 직불금 선진국 수준 편성,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 확대 조성 등을 요청했다.
또 이 지사는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폭염,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료의 정부지원을 대폭 확대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연착륙과 첨단 농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경상도와 강원도를 아우르는 한국농수산대학교 멀티캠퍼스가 경북도에 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은 어려운 농업현실에 대응한 과감한 정부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경북도의 건의 사항에 대해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식을 위해 상주를 찾았다. 상주는 김 장관의 고향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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