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넘는 사금융시장의 주 이용자는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40대 이상 남성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금융시장 규모는 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가계신용(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넘는 사금융시장의 주 이용자는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40대 이상 남성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2019.12.09 clean@newspim.com |
이용자 수는 41만명으로 전체 성인인구(4100만명)의 1.0%에 해당한다. 장기연체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대 등으로 인해 2017년 말(51만8000명)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범부처 합동으로 만 19세에서 79세에 해당하는 5000명을 대상으로 1:1 심층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면서 시장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주 이용층은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월 소득 200만~300만원, 자영업·생산직의 40대 이상 남성으로 조사됐다. 자금용도는 가계생활자금이 3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자금 34.4%, 다른 대출금 상환이 13.4%였다. 60대 이상 고령층, 가정주부 등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약계층 이용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사금융의 평균 연이율은 26.1%로 지난해 말 기준 26.7%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출금리는 최대 60.0%에 이르는 등 법정최고금리(24%) 초과 이용비중이 45%로 2017년 말(50.3%)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불법사금융 이용자들이 광고(10.5%)나 모집인(9.6%)보다는 지인 소개로 이용한 경우(82.5%)가 많았다. 이용 사유로는 대출의 신속·편의성(46.0%)과 대출이용 가능성(45.5%)이 꼽혔다.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21.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20대 청년층(9.8%)과 60세 이상 고령층(18.1%)이, 성별로는 여성(16.9%),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3.4%)의 인지도가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지닌 한계점을 감안하여 실태조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실태조사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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