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순증→이자이익 확대→실적 호조' 선순환
"추가 성장 여부, 주택담보대출 진출 여부에 달려"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이제는 주요 대형사업자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고=카카오뱅크] |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여신 순증 점유율이 25%까지 상승했다"며 "취급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등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여신 시장에서 순증 기준 사실상 1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자이익 증가는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법인세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적인 성장 여부는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온라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인터넷 전문은행에게는 기술적 문제보다는 자본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만큼 추가 증자를 비롯해 본격적인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으로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 정책과 이에 대응하는 카카오뱅크의 전략적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