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동작구청이 4일 노량진역 인근에 설치된 구(舊)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점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부상자가 나왔다.
동작구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집행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노량진역 인근에 설치된 점포 20여개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지난해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뤄진 '공실관리'에 상인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2018.09.21 withu@newspim.com |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구 시장 상인 등 30여명이 행정대집행에 반발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구 시장 상인 1명은 허리 등에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 상인이 구청 직원을 밀고 당기며 힘을 쓰다가 허리와 팔에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추가적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충돌 과정에서 체포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동작구청은 노량진역 인근 점포를 철거해달라는 민원에 따라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점포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주민 민원이 270건 정도 접수됐다"며 "주민들이 노점을 두면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시장에 입점했던 점포들은 지난 8월 9일 법원의 10차 명도집행으로 모두 철거됐다. 현재 구 시장 부지는 폐쇄된 상태로 최종적인 철거 과정만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구 시장 상인들은 구 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반대하며 노량진역 인근에서 관련 시위와 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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