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수사관, 숨진 검찰 수사관과 친분 있는 사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직격 비판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 수사관이 숨진 것에 대해 특감반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김 전 수사관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 TV'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백원우 너희들 죄 받는다"며 "사람이라면 이것을 영원히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 수사관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특감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사진 = 유튜브 '김태우TV'> 2019.12.02 sunjay@newspim.com |
김 전 수사관은 "고인이 된 검찰 수사관은 저와 친한 형 동생 사이였다"며 "이 직원은 입술이 터지고 잠을 못 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 건이라도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 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과 지인,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날 오후 6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청와대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전달 받아 수사에 나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하명수사 의혹 당시 백 전 비서관이 지휘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중 한 명이었다.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는 별도로 운영된 조직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뒤에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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