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조교로 교원대 생활 시작
강사·조교수·정교수 차례로 거쳐
영어교사 부인·자녀도 교원대 출신
연구윤리 검증 후 12월 말 교육부 추천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 차기 총장 선거에서 김종우 교수(불어교육과)가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1987년 조교로 교원대 생활을 시작한 김교수는 강사, 조교수, 전임교수, 정교수 등을 거쳐 32년만에 총장 후보에까지 올랐다.
29일 교원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전날 치러진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결선투표에서 121표(53%)를 얻어 107표(47%)에 그친 김중복 교수(물리교육과)를 제쳤다.
김종우 교수는 4명이 경합을 벌인 1차 투표에서 김중복 교수에 1순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어진 결선투표에서 역전하며 교원대 총장 1순위 후보자가 됐다. 김중복 교수는 2순위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제11대 한국교원대 총장 후보자 1순위로 선출된 김종우 교수. [사진=교원대] 2019.11.29 kiluk@newspim.com |
김 교수는 서울대 불어불문과를 나와 교원대 개교 직후인 1987년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총장 후보에 오르기까지 교원대에서 32년간 근무하며 대학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동안 조교, 시간강사, 전임강사, 조교수, 전임교수, 정교수 등을 차례로 거쳤다. 영어교사인 그의 부인과 두 자녀 중 한 명도 교원대 졸업생이다.
김교수는 교원대 교수협의회 의장과 국립대교수연합회 공동회장, 한국프랑스학회 부회장, 한국어문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반항·위반·탈출의 신화' '고등학교 기초프랑스어' '구조주의와 그 이후'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 '프루스트와 현대 프랑스'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자기소개서에서 "스물다섯 청춘에 우리대학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어 제 삶의 거의 전부를 우리대학에서 보냈다"며 "제 평생을 바쳐온 교원대학교를 진정한 의미에서 '미래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총장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원대 총장 선거에는 1·2순위로 선정된 두 교수를 비롯해 송기형 교수, 송기상 교수 등 총 4명이 경합을 벌였다. 투표에는 교원 208명, 조교직원 352명, 학생 251명 등 총 811명이 참여했다.
교원대는 총장임용후보자 1·2순위에 대한 연구윤리 검증을 거쳐 빠르면 12월 말 교육부에 최종 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지금까지 교원대 역사에서 1순위 임용후보자가 총장이 되지 못한 경우는 없다. 만약,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교육부 판단이 나오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신임 교원대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현 류희찬 총장 임기만료일인 2020년 3월 14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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